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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선물..

  작성자 : 권혜정      작성일 : 16-10-16 16:38      조회 : 3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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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모든 인연은 참 소중하다. 물건도 사람도 글도.
나이가 들수록 곤경에 처할 수록 감사함으로 바라보니 거짓말처럼 힘이 더 난다.'

이틀 전 금요일 오영수문학관을 다녀오며 다시금 감사와 선물을 받았습니다.
오영수선생님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동기를 준 이들에게 감사하고
동행한 이에게 감사하고 만난 이들에게 감사하고 배움과 알아감과 채워짐에 감사합니다.
친절하게 소개를 해 주셨던 안내 선생님과
실걸이꽃 복사본을 정성스럽게 건내어 준 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보답으로 단숨에 읽어내려갔던 실걸이꽃 후기를 짧게 남겨봅니다.
마치 주인공 해정이 다시 그를 만난 설레임처럼요^^
나에게 실걸이꽃의 감상은 두 가지의 기억으로 저장됩니다.
하나는, 담임 선생님인 그와 제자인 해정 사이의 애틋하고 배려심 가득하고 서로 존중 받는 사랑 이야기로, 결말을 미루어 두었음에도 따뜻하고 만족스럽고 아쉽지 않은 여운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제주에 대한 욕심 없는 안내서가 되어 녹 슨 무거운 철문으로 꼭꼭 닫아두었던 곳을 열어 보는 용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제주는 현기영 선생님의 순이삼촌을 만난 이후로 두려움과 불안의 외면하고픈 장소였답니다. 아픈 역사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답니다. 너무 무서워서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는게 솔직합니다. 그러나 너무 감사하게도 오영수 선생님의 실걸이꽃을 읽고 독후의 여운의 힘으로 제주 4.3사건을 모티브로 한 '후일담'도 단숨에 읽을 수 있었습니다.
혹여나 김석범 선생님의 까마귀의 죽음, 화산도, 한화림 선생님의 한라산의 노을도 어쩌면 마주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영수선생님의 단편선 모음 포켓북을 바라보며 이런 변화에 다시금 감사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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