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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기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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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

  작성자 :       작성일 : 16-04-28 13:44      조회 : 5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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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지는 날이 있다. 바같 세상은 온통 봄꽃으로 꽃눈을 날리고 있다.
새벽에 잠깐 눈을 붙여 눈은 떠 지지 않는데 알람 소리에 벌떡 일어 났다.
오늘은 문우들과 한양으로 그것도 사대문안에 있는 문학관을 가는 날이다.
개인적으로는 여러 군데를 여행하면서 그 고장에  있는 문학관을 보고 작가의 삶과 집필 과정,
작품, 이력등을 둘러보고 돌아 온 적은 있었는데 이번 문학 기행은 오영수 문학관에서 처음
보는 문우들과 몇몇 아는 지인들과의 여행이었다.
새벽에 차를 타면서 침묵으로 묻어나는 부드러운 눈인사로 대신하며 우리는 출발했다.
여류작가 한무숙, 시인 윤동주, 영인 문학관을 둘러보고 장면 박사의 생전 저택과
우리나라 여권 제1호를 보고 왔다.

처음으로 도착한 한무숙 문학관은 아담한 기와의 'ㅁ자' 집으로 옛 향기를 간직하고 있었다.
대문을 들어서자 아름다운 모란과 연산홍, 야생화가 그윽한 향기와 매력적인 빛을 발산하며
우리를 반겨 주었다.  작가가 가신지가 20여년이 넘었는데 세련되고 지적이고 예쁜 작가만큼
이나 집도  작가의 손길이 많이 남아 있었다.
다양한 주제로 치밀한 심리묘사 정확한 언어 구사 한국인의 정체성과 역사의식을 가지고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에 까지도 선명한 빛을 발휘한 작가이다. 화가 자망생의 작가가
결혼으로 인해 여러가지 빛으로 나타내는 그림을 접고 종이와 연필로 나타내는 다양한
서사를 감동의 빛으로 나타냈다. 대표적인 여류작가로 가정 살림과 자식교육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지금까지 우리 문학에 빛나는 작가로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봄의 찬란한 빛속에 허무하게 사라져 간 아름다운 별 윤동주
문안에 들어서니 시인의 생가에 있던 우물의 목재 판자가 쓸쓸히 앉아 있다.
시인이 쓴 시가 가슴 아픈 역사와 함께 순수한 청년의 모습으로 말없이 우리를 본다.
학예사가 설명하는 윤동주의 생애와 작품 해설을 듣고  후쿠오카 감옥을 연상해 만든
제2 전시실로 들어서니 천정이 없다. 높은 담과 하늘을 보니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거러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라는 서시가 하늘로 승천하는 느낌을 받았다.
제3 전시실은 창문 하나 없는 사각의 틀에 작은 구멍 하나와 육중한 철문이 다였다.
시인이 젊은 나이에 감옥에서 생체 실험 대상으로  알수 없는 주사를 맞아가며
불안과 죽음의 길로 가면서 얼마나 무섭고 저 한 줄기의 빛이 얼마나 그리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무거운 마음으로 전시실을 나와 시인이 학교 다닐 때 산책하던
'시인의 언덕'을 올랐다. 곳곳에 라일락이 피어 향기를 내고 언덕위에 내려 앉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서시'를 보고 돌아서니 잘생긴 소나무 한그루가 시인의
모습처럼 외로히 서 있다. 잘못된 시대를 만나 태어난 시인이 순수하고 아름다운
빛을 발휘하지 못한 채 길을 잃고 하늘로 별과 바람과 함께 청춘도 다하지 못하고
갔다는 생각이 든다. 시인의 생애는 짧았지만 음울하고 가혹한 상황 속에서 반드시
밝은 빛은 오리라는 신념 속에서 써내려간 주옥 같은 시어들은 오늘까지 우리들
가슴에 해맑은 영혼의 소중한 징표로 남는다. 시인이 남긴 100여편의 시는 진실한
자기 성찰을 바탕으로 순수하고 참다운 인간의 본성을 되새기게 하고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빛을 준다. 시인은 나이 스물 아홉에 해방을 몇달 앞두고 무슨 뜻인지
모를 외마디를 던지고 빛이 없는 어둠속에서 외롭게 갔다.

평창동 언덕을 굽이 굽이 오르면서 화려한 빛의 연산홍이 핀 고급 저택에는 어떤 사람이
무슨 색의 빛으로 살까하는 생각을 하는 사이에 영인 문학관에 도착했다.
후덕하고 인자한 모습의 관장님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셨다.
작고 문인 중심으로 서화선 명품전을 준비하고 계셨는데 우리가 미리 보게 되어 작품을
감상 할 수 있었다. 우리의 아름다운 부채에다 기라성 같은 작가님들의 글귀와 손수 쓰신
글귀가 저마다의 고혹한 빛을 자랑하며 나비같이 벽에 붙어서 빛을 내고 있다
문학을 하시는 분은 글씨도 잘 쓰시는 것 같았다.

 나는 이번 여행을 빛을 찾은 여행이라 생각 한다.
한무숙 소설가, 윤동주 시인, 작고한 작가들의 서화선을 보고 선조들이 만들어 놓은 찬란한
빛의 세계에서 살면서 우리들은 빛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문학 기행을 하면서 내가 살아 가는 빛이 있고 우리가 찾는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시인과 작가가 만들어 놓은 작품 세계에서 감동을 받고 교훈을 얻으면서 내가 발견한 것은
바로 내 자신의 빛이 아닐까 생각 한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고 나라와 가족을 사랑하고
성실하게 사아가는 것이 내가 느낄 수 있는 자유와 행복이 아닐까 한다
그 빛이 내 앞에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관장님
이번 여행에서 내가 느낀 소감입니다 
사람들은 각각의모습으로  향기와 빛을 내며 살아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작가님들의 작품에서 감동을 받고 교훈을 얻어 그 빛으로  우리가 살아 갑니다
문학관에서 선생님들의 열정적 강의와 관장님의 따뜻함에 늘 감사합니다.
좋은 여행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 정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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